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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우크라이나 올봄 곡물 파종 ‘반토막’…세계 식량 위기 우려

등록 2022-03-23 12:11수정 2022-03-23 16:49

농업부, “옥수수 재배 면적 특히 줄 것”
옥수수 수출 세계 4위 농업 대국
올 상반기 밀 수출량도 30% 줄어
우크라이나 남부 니콜라에우에서 자라고 있는 밀. 러시아의 침공 여파로 올해 우크라이나의 봄 곡물 면적이 지난해의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니콜라에우/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남부 니콜라에우에서 자라고 있는 밀. 러시아의 침공 여파로 올해 우크라이나의 봄 곡물 면적이 지난해의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니콜라에우/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와 함께 세계 주요 곡물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의 올봄 곡물 파종 면적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이에 따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폭등한 곡물 가격이 내년까지도 높은 가격을 이어가면서 전세계에 식량 위기를 부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2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농업부를 인용해 올봄 곡물 파종 면적이 러시아 침공 이전에는 1500만㏊(헥타르)로 예상됐으나 침공 여파로 700만㏊까지 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로만 레슈첸코 농업부 장관은 올봄 곡물 파종 면적이 지난해의 절반에 그칠 것이라며 “특히 옥수수 파종 면적이 많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지난해 옥수수 파종 면적은 540만㏊였으나, 올해는 330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함께 주요 곡물 수출국이다. 2020년 수출액 기준으로 우크라이나의 옥수수 수출량은 전세계의 13.2%를 차지하면서 미국·아르헨티나·브라질에 이은 세계 4위였다. 밀 수출은 세계 수출량의 8%로, 러시아, 미국, 캐나다, 프랑스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에서 봄에 주로 파종하는 농산물은 보리, 옥수수, 콩, 사탕무, 해바라기 등이다. 밀의 경우 우크라이나는 전통적으로 겨울 밀을 많이 재배하기 때문에 봄철 파종 면적은 많지 않다.

레슈첸코 장관은 “옥수수의 경우 많은 물량을 재고로 확보하고 있지만 어떻게 수출하느냐가 몹시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곡물을 흑해 연안의 항구 도시를 통해 주로 수출해왔는데, 러시아의 침공 이후 흑해를 통한 수출은 사실상 중단됐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사상 최대에 가까운 8400만t의 곡물을 생산했으며, 밀 2530만t을 포함해 6500만t의 곡물을 수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전쟁 때문에 올 상반기 밀 수출량은 30% 적은 1830만t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주요 곡물 수입국인 이집트 등 중동 지역 국가들이 특히 곡물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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