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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EU, 5조원대 규모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안’ 발표

등록 2022-04-06 09:17수정 2022-04-06 09:39

러시아 에너지 분야에 대한 첫 제재안
러시아산이 전체 수입량의 45% 차지
가스 수입 금지는 포함되지 않아
은행 추가 제재, 수출입 금지 확대
유럽연합이 5일(현지시각) 러시아산 석탄 수입을 금지하는 러시아 추가 제재안을 내놨다. 독일 뒤스부르크의 전력 생산용 석탄 보관소 모습. 뒤스부르크/AFP 연합뉴스
유럽연합이 5일(현지시각) 러시아산 석탄 수입을 금지하는 러시아 추가 제재안을 내놨다. 독일 뒤스부르크의 전력 생산용 석탄 보관소 모습. 뒤스부르크/AFP 연합뉴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5일(현지시각)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를 포함한 러시아에 대한 5차 제재안을 내놨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이날 잔인한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며 연간 40억유로(약 5조4천억원)에 이르는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 조처를 제시했다. 이번 조처는 러시아의 에너지 분야에 대한 첫번째 제재안이다. 이번 제재안은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승인을 거쳐야 시행에 들어갈 수 있다.

유럽연합은 전체 석탄 수입의 45% 정도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으며, 최근 일부 국가는 가스 가격 상승 및 러시아산 가스 공급 차질 우려 등으로 전력 생산에 석탄 사용을 차츰 늘려 가고 있다. 회원국 가운데 독일, 폴란드, 네덜란드 등이 특히 러시아산 석탄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회원국 사이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러시아산 가스 수입 문제는 거론하지 않았다. 독일 등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일부 회원국은 가스 수입을 일시에 중단하는 것에 반대하며 차츰 러시아 의존도를 낮춰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집행위원회는 또 러시아 2대 은행인 붸테베(VTB) 등 4개 은행의 모든 거래를 금지하는 조처도 내놨다. 4개 은행은 러시아 은행업의 23%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번 조처는 러시아의 금융 시스템을 더욱 약화시킬 것이라고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지적했다.

러시아 국적 선박과 러시아가 운영하는 선박의 유럽연합 내 항구 접근 차단도 제재안에 포함됐다. 다만, 에너지, 농산물, 식량, 인도주의적 지원품 수송용 선박은 차단 대상에서 빠졌다. 러시아가 육로를 통해 주요 물품을 확보하는 걸 차단하기 위해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육상 운송 업체들에 대한 제재도 이뤄질 예정이라고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설명했다.

집행위원회는 양자 컴퓨터, 첨단 반도체 등 100억유로 규모의 기술 제품에 대한 추가적인 수출 금지안과 러시아산 목재·시멘트·수산물 등 55억유로 규모의 수입 금지안, 러시아 기업들의 유럽연합 공공 조달 시장 접근 금지안도 함께 내놨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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