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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푸틴, ‘비우호국’ 곡물·비료 수출 제한으로 경제 제재 맞서나

등록 2022-04-06 10:26수정 2022-04-06 10:30

“적대 국가에 대한 수출 면밀 감시”
비료 수출 쿼터제도 내년까지 연장
밀 등 국제 주요 곡물 가격 상승
곡물 수출 대국인 러시아가 6일(현지시각) 서방에 대한 식량 수출 규제 가능성을 내비쳤다. 러시아 남부 스타브로폴에서 농부가 기계를 이용해 옥수수를 수확하고 있다. 스타브로폴/로이터 연합뉴스
곡물 수출 대국인 러시아가 6일(현지시각) 서방에 대한 식량 수출 규제 가능성을 내비쳤다. 러시아 남부 스타브로폴에서 농부가 기계를 이용해 옥수수를 수확하고 있다. 스타브로폴/로이터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각) 서방 등 비우호국에 대한 식량 수출에 신중해야 한다고 밝혀, 곡물 등에 대한 수출 규제 가능성을 내비쳤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식품 생산 개발 관련 회의에서 서방의 러시아 제재로 전세계 식량 위기가 심화되고 에너지 가격도 오르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에너지 가격 상승과 비료 부족에 따라 서방 국가들이 식량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이는 가난한 나라들의 식량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외국에 대한 식량 공급에 좀더 신중해야 하며, 특히 우리에게 적대적인 국가들에 대한 수출을 면밀하게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연방안전보장회의 부의장은 최근 러시아에 우호적인 국가에만 농산물을 수출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러시아는 지난 2020년 전세계 밀 수출량의 17.6%를 수출한 주요 농산물 수출국이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농산물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는 우크라이나도 세계 밀 수출량의 8% 정도를 책임지고 있다.

러시아는 주요 비료에 대한 수출 쿼터제를 내년 봄까지 연장하는 조처도 취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러시아는 질소 비료 등에 대한 수출 쿼터제를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말까지 시행하고 있는데, 이를 내년 봄철 파종기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전세계 비료 생산의 13%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러시아는 비료 원료의 주요 수출국이기도 하다. 탄산칼륨의 경우 러시아와 러시아의 우방인 벨라루스가 전세계 수출량의 4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 암모니아 수출량의 22%, 요소 수출량의 14%도 담당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면서 곡물 공급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국제 곡물 가격은 이날 상승세를 보였다. 5일 미국 시카고 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밀 선물 가격은 하루 전보다 3.5% 상승한 부셸(약 25.4㎏)당 10.4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콩과 옥수수 선물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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