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 시각) 트윈 오터 여객기를 탄 승객의 가족들이 포카라 공항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AFP/연합뉴스
산악인들의 성지인 네팔의 관광도시 포카라에서 22명을 태우고 이륙한 소형 여객기가 실종됐다. 네팔 당국은 “구조대를 보냈지만 아직 추락지점에 다다르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29일(현지시각) <에이피> 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민간 항공사 타라 에어가 운영하는 소형 여객기 ‘트윈오터’가 이날 오전 9시55분께 네팔 관광도시 포카라에서 이륙한 뒤 15분 뒤 연락이 두절됐다. 여객기는 북서쪽으로 160㎞ 떨어진 좀솜 공항으로 비행하던 중 착륙 예정시간을 5분 앞두고 사라졌다.
실종된 여객기에는 조종사를 비롯해 승무원 3명과 승객 19명이 탑승해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탑승자 가운데 4명은 인도인, 2명은 독일인이고, 나머지 16명은 모두 네팔인으로 알려졌다. 43년 된 이 비행기는 오전 9시55분에 이륙해 오전 10시7분에 마지막 신호를 보낸 뒤 연락이 끊겼다.
포카라는 수도 카트만두에서 서쪽으로 약 200㎞ 떨어진 인구 약 19만명이 거주하는 네팔의 2대 도시다. 히말라야 등산객을 위한 도시로 유명하며, 인근에서 안나푸르나 등을 조망할 수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네팔 당국은 여객기가 흐린 날씨로 인해 산악지대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고 구조대가 접근 가능한 장소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나라얀 실왈 육군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육군과 구조대가 추락지점으로 추정되는 머스탕 지역의 한 마을인 ‘레테’ 근처로 향하고 있다. 날씨가 좋지 않고 해질녘이라 수색 작업이 이튿날 오전까지 중단됐다”고 말했다. 이어 “비행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구조대원들이 현지 주민들이 화재를 목격했다고 전한 장소에 도착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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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11일 촬영된 실종된 항공기, 타라 에어사의 트윈 오터.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