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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금광 둘러싸고 무슨 일이? 아프리카 차드에서 100여명 사망

등록 2022-05-31 11:26수정 2022-06-01 02:01

AFP 등 “광부간 폭력사태로 140여명 사상”
아프리카 주요 금광이 위치한 광물자원 생산국 탄자니아의 한 광부가 금을 손 위에 놓고 있다. /AFP연합뉴스
아프리카 주요 금광이 위치한 광물자원 생산국 탄자니아의 한 광부가 금을 손 위에 놓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앙 아프리카에 위치한 차드에서 광부들 간의 폭력 사태로 100여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다쳤다고 30일(현지시각) <아에프페> 통신 등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다우드 야야 브라힘 차드 국방장관은 “지난 23일 (차드 북부) 리비아 국경 인근의 쿠리 부구디 지역에서 발생한 폭력사태로 100여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번 폭력 사태는 차드의 수도 은자메나에서 약 1000㎞ 떨어진 사하라 중부의 험준하고 무법천지 지대로 알려진 티베스티 산맥에서 발생했다.

10년 전인 2012~2013년 이곳에서 금이 발견되면서 차드와 인근 국가의 광부들이 몰려들어 긴장이 고조된 상태였다고 브라힘 장관은 전했다. 그는 통신과 통화에서 “이 지역에서 금광을 둘러싼 폭력사태가 처음이 아니다.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쿠리 지역의 모든 금광 채굴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역 대부분의 광산은 불법”이라며 질서 회복을 위해 대규모 군 병력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차드 국방 당국이 밝힌 수치보다 사상자가 더 많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마하마트 누르 이베두 차드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아에프페>와 통화에서 “우리 정보에 의하면 최소 200명의 사망자가 있다”며 “정부가 개입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했는데, 이 군대가 사람들을 향해 발포했다”고 주장했다. 차드의 야당 ‘변화와 화합을 위한 차드 전선’(FACT)에서도 사망자가 200명이라고 발표했다. 또다른 저항세력인 ‘공화국 구세군사령부 평의회’(CCMSR)는 성명을 통해 이 지역에서 ‘대규모 학살’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브라힘 장관은 이 주장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 중부 내륙에 위치한 차드는 사막과 열대 초원이 국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북쪽에는 리비아와 국경을 접하며 이 지역에 티베스티 산맥이 위치해 있다. 티베스티는 차드가 1960년 프랑스 식민지에서 독립한 뒤 민족 문제와 내전으로 악명이 높은 지역이다. 이곳에 금광이 발견된 뒤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2019년 1월 쿠리 지역에서 리비아인과 차드인 사이 전투가 벌어져 수십명이 사망했다.

인구 1600만명 국가 차드는 1990년대 초 유전이 발견됐지만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최빈국 수준인 659달러(2020년 세계은행 기준)에 머물러 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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