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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공동창업자 셰릴 샌드버그, 14년만에 회사 떠난다

등록 2022-06-02 13:02수정 2022-06-02 13:53

“유난히 재능있는 사람들과 일해, 영감 매일 받아”
자선사업 집중할 것, 5명 아이와 재혼가정 꾸려
2015년 2월10일 ‘안전한 인터넷의 날’을 맞아 페이스북 COO로서 회사 본사에서 강연하고 있는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AFP 연합뉴스
2015년 2월10일 ‘안전한 인터넷의 날’을 맞아 페이스북 COO로서 회사 본사에서 강연하고 있는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AFP 연합뉴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셰릴 샌드버그(52)가 14년 만에 회사를 떠난다. 2008년 마크 저커버그와 함께 페이스북을 창업해 세계적 소셜미디어 기업으로 성장시킨 그는 퇴사 뒤에도 메타 이사회엔 머물겠지만 자선 사업 등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샌드버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2008년 이 직업을 맡았을 때 5년만 이 역할을 맡길 바랐다. 14년이 지난 지금 내 인생의 다음 챕터를 써야 할 때”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그는 “14년 동안 메타에서 함께 일한 수천 명의 훌륭하고 헌신적인 분들께 감사 드린다”면서 “미래가 어떻게 될지 완전히 확신하지 못하지만 앞으로 재단과 자선 사업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샌드버그는 올 가을에 공식 퇴직한 뒤에도 메타 이사회 활동은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달 13일(현지시각) 셰릴 샌드버그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마크 저커버그와의 사진. 사무실에서 옛날처럼, 이른 생일을 축하한다며, 우리의 우정에 매우 감사하고 매일매일 당신에게 배울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썼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갈무리
지난달 13일(현지시각) 셰릴 샌드버그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마크 저커버그와의 사진. 사무실에서 옛날처럼, 이른 생일을 축하한다며, 우리의 우정에 매우 감사하고 매일매일 당신에게 배울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썼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갈무리

샌드버그는 하버드대 경제학과와 경영대학원을 최우등으로 졸업한 뒤 세계은행 연구조교, 경영 컨설턴트, 미 재무부 수석보좌관, 구글 글로벌 온라인 판매 책임자 등의 경력을 이어왔다. 23살에 페이스북을 창업한 마크 저커버그는 2008년 38살인 샌드버그를 기용했다. 샌드버그는 페이스북의 광고 기반 비즈니스 모델의 수석 설계자였다. 디지털 광고 산업에 대한 경영 지식과 노하우로 초창기 페이스북을 작은 스타트업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거대 기업으로 혁신했다.

샌드버그는 미국의 비영리재단인 테드의 강연 ‘왜 여성 리더는 소수인가’, 저서 <린인>(2013) 등으로 여성 리더십에 대해 지속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작별 인사를 전하면서 그가 강조한 것은 함께 일한 동료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었다. 샌드버그는 “30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연락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 제품을 이용한다. 유난히 재능 있는 사람들로 채워진 팀에서 일했고, 팀원들은 항상 나에게 영감을 주었다.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스러웠다”고 말했다.

또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많은 여성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우리(페이스북)가 팀을 이뤄 함께 만들어낸 사업 성과와 더불어 우리가 함께 키워낸 기업문화에 대해 나는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특출난 여성들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 회사를 통해 성장해 리더가 되었다는 점이 특히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2015년 남편과 사별한 샌드버그는 올 여름 재혼 가정을 꾸리고 5명의 자녀를 양육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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