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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중, 디디추싱 ‘벌금 10억’ 조사 마무리”…재활로 모색 나서나

등록 2022-07-20 11:07수정 2022-07-20 11:18

지난 6월 미국 시장에서 상장 폐지
중단됐던 신규 회원 가입 가능할 듯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디디추싱을 이용하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디디추싱을 이용하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 기업인 디디추싱에 대한 중국 당국의 조사가 마무리돼, 10억 달러(1조3천억원) 규모의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과 <월스트리트 저널>은 19일(현지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년 동안 이뤄진 중국 당국의 사이버 안보 관련 조사가 종료됐으며, 10억 달러 규모의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전했다. 10억 달러는 디디추싱 1년 매출의 4%에 달하는 규모다. 중국 당국은 이 건과 관련해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디디추싱은 승용차·택시 호출 서비스를 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공유자전거와 택배업, 금융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15년 미국 차량 호출기업 우버의 중국 사업을 인수했고, 한때 점유율 90%를 넘는 등 중국 최대 차량호출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기업 공개(IPO)를 한 뒤 중국 당국의 집중 규제를 받고 있다. 디디추싱은 지난해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인 7월1일을 하루 앞둔 6월3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기업 공개(IPO)를 했다. 당시 중국 당국은 고객 운행 정보 등이 미국으로 유출될 가능성 등을 우려해 디디추싱의 미국 기업공개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공개 직후 중국 당국은 디디추싱에 대한 인터넷 안보 심사를 시작했고, 반독점, 노동자 보호 등과 관련한 조사도 들어갔다. 심사가 끝날 때까지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를 금지해 신규 고객 유입을 막았다. 이 조치로 90%를 넘던 차량 호출 분야 시장 점유율이 70%대로 떨어졌다.

결국 디디추싱은 상장된 지 1년도 안 돼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했고, 지난달 10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됐다. 지난해 상장 당시 시가총액이 680억 달러(약 89조원)에 달했지만, 상장 폐지되는 날 시가총액은 111억 달러(약 14조5000억원)로 쪼그라들었다.

이번 벌금 부과로 디디추싱에 대한 중국 당국의 조사가 마무리되고, 디디추싱이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거대 플랫폼 기업에 대한 중국 당국의 강력한 규제는 지난해부터 이어졌다. 지난해 4월 알리바바에 182억위안(약 3조5300억원)의 반독점 과징금을 부과했고, 10월에는 최대 음식 배달 플랫폼 메이퇀에 반독점법 위반을 이유로 34억4000만 위안(약 667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시장에서는 회원 수억 명의 막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사회·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해 가는 거대 플랫폼 기업에 대해 중국 당국이 길들이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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