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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애플은 인사직원마저 잘랐는데…고용 활기 도는 이곳

등록 2022-08-17 11:45수정 2022-08-17 13:43

팬데믹 피해 봤던 대면 업종 고용 활기
테크기업은 침체 대비해 신규채용 줄여
한 여성이 애플 로고가 그려진 통로 앞을 지나고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한 여성이 애플 로고가 그려진 통로 앞을 지나고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이후 가라 앉았던 대면 서비스 업종의 고용이 활기를 띨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애플 등 기술 기업(테크 기업)들이 신규 채용에 소극적으로 나서거나 심지어는 인사 담당자를 해고하는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16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팬데믹 이후 2년 넘게 인력난에 시달렸던 대면 업종의 고용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전히 고용시장에서 구직자가 고용주보다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악의 상황은 끝나가고 있다는 것이 기업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카지노·리조트 운영업체인 엠지엠(MGM) 리조트 인터내셔널의 빌 혼버클 최고경영자(CEO)는 신문에 “요리사 등 일부 직책의 고용은 어렵지만 더 이상 급하게 뛰어다니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간호사 등 의료인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의료시설 운영업체 에이치시에이(HCA) 헬스케어와 승차 공유 서비스업체 우버(UBER) 등에서도 고용이 증가하고 이직률이 감소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는 “우버가 기록적인 수의 운전자로 최근 분기를 마감했다”고 말했다.

전문가와 기업들은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일부 노동자들이 기존 직장에서 계속 일하고자 하는 유인이 생겨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구직 플랫폼 인디드의 닉 벙커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일자리를 찾고 있는 이들은 기꺼이 일할 의향이 있다. 그 때문에 직원이 많아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에 말했다. 노동시장 분석 업체 라이트캐스트(Lightcast)의 블라디 태스카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일자리 병목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미국의 고용지표는 이 같은 고용 시장의 변화를 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7월 고용상황 보고서를 보면 비농업 일자리는 52만8000개 증가하며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실업률 역시 2020년 2월과 같은 3.5%로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시장의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숫자가 발표되며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통과) 기대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테크 기업은 채용 허리띠를 여전히 졸라매고 있다. 16일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계약직으로 일하던 인사 담당자 약 100명을 최근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신입 직원 채용을 담당해 왔으며, 애플로부터 사업 환경의 변화에 따른 인원 감축이라고 전달 받았다. <블룸버그>는 이번 결정이 애플의 채용이 둔화 상황에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테크 기업 가운데 직원 감축에 나선 것은 애플뿐만이 아니다. 트위터는 신규 채용을 동결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인사 담당 부서의 직원 30%를 정리해고했다. 넷플릭스는 5월에 직원 약 150명을 해고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지난달 조직 개편 과정에서 직원 약 1800명을 줄였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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