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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44개국 유럽정치공동체 출범 “러시아 고립시킬 새 질서 찾아야”

등록 2022-10-06 22:45수정 2022-10-06 23:24

체코 프라하성 44개국 정상들 첫 모임 개최
6일 체코 프라하성에서 첫 모임을 개최한 유럽정치공동체(the European Political Community) 각국 정상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6일 체코 프라하성에서 첫 모임을 개최한 유럽정치공동체(the European Political Community) 각국 정상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유럽연합(EU)에 속하지 않는 유럽 국가들까지 폭넓게 협력해 반러시아 연대를 꾀하는 유럽 정상들의 모임 ‘유럽정치공동체’(EPC)가 첫 출범했다.

6일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국제적 고립을 강화하기 위해 유럽국가들이 ‘유럽정치공동체’(EPC)를 조직하고, 이날 체코 프라하성에서 44개국 정상들의 첫 모임이 개최된다고 유럽연합 관계자를 통해 보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처음 고안한 ‘유럽정치공동체’는 유럽연합 27개 회원국과 유럽연합에 속하지 않은 17개국이 합류해 총 44개국이 함께 하게 됐다. 유럽에서 최대 경제 규모를 갖고 있지만 2020년 2월 유럽연합을 탈퇴한 영국도 이 모임에 합류했다.

이날 개막 총회에는 샤를 미셸 유럽연합 이사회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등 유럽연합 주요 인사들과 각국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화상으로 참석했다. 개막총회를 마친 뒤 각종 정상들은 정치, 경제, 안보 등 현안을 다루는 원탁회의를 통해 유럽 각국이 처한 공통적 위기에 머리를 맞댔다.

유럽정치공동체를 처음 제안한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언론에 “이 모임은 러시아를 고립시킬 새 질서를 찾기 위한 방법이다. 러시아를 영원히 배제하고 싶단 뜻이 아니라 (전쟁을 일으킨) 푸틴의 러시아에겐 자리를 줄 수 없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주제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도 “불행하게도 우린 러시아와 함께 해선 안전이 보장될 수 없다. 러시아는 고립이다. 모두가 여기로 오겠지만 러시아는 자리가 없다. 이게 우리가 보내고자하는 시그널”이라고 말했다. 보렐 대표는 이 공동체가 유럽연합을 탈퇴한 영국부터 유럽연합에 포함되지 않은 세르비아, 튀르키에 등까지 포함하고 있으며, 지리적으로는 북쪽 발트해와 남쪽 지중해, 동쪽 카스피해 인근 코카서스 지역까지 전체 유럽 대륙을 아우른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동은 장기화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각종 위기에 빠진 유럽 대륙이 얼마나 유대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망하고 있다. 가스 가격 상한제 등 각종 현안에 대한 각국의 견해 차이가 선명한 상황에서 구체적인 목표가 부족한 새 공동체가 의견을 하나로 모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로이터> 통신은 설명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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