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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야생동물 50년 동안 69% 줄어…“6번째 대멸종 시기”

등록 2022-10-13 15:00수정 2022-10-13 15:26

세계자연기금 지구생명보고서 발간
아마존 등 중남미에선 94% 사라져
인도 북동부 카지랑가 국립공원에서 사슴 한마리가 멸종위기종인 코뿔소를 바라보고 있다. 아삼/AP 연합뉴스
인도 북동부 카지랑가 국립공원에서 사슴 한마리가 멸종위기종인 코뿔소를 바라보고 있다. 아삼/AP 연합뉴스

약 50년 동안 전세계 야생 동물의 개체군이 69%나 줄었다는 조사 보고서가 나왔다.

세계자연기금(WWF)은 13일 발표한 ‘지구생명보고서 2022’에서 전세계 5230종의 생물종을 대표하는 3만1821개 개체군을 조사한 결과, 1970년부터 2018년 사이에 개체군의 규모가 평균 69% 줄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세계자연기금과 영국 런던동물학회(ZSL)가 공동으로 2년마다 발간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4년 전 보고서에서는 개체군 감소가 1970년 대비 60%였고, 2년 전에는 68%였다며 과학자들은 지구가 공룡 시대 이후 6번째 대멸종 시기를 겪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보고서 작업에 참여한 89명의 저자들은 전세계 지도자들에게 오는 12월 7~19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릴 제15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서 지구의 생물다양성을 지킬 획기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야생 동물이 가장 급격하게 주는 지역은 아마존을 포함한 중남미·카리브해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48년 사이에 야생 동물 개체군이 평균 94%나 줄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태평양에서는 개체군이 각각 66%와 55% 감소했다. 북미(20%)와 유럽·중앙아시아(18%)는 상대적으로 감소가 덜했다. 서식지별로는 강이나 호수 같은 민물에서 개체군이 83% 줄어 가장 두드러진 감소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중국에서 그동안 사라진 야생 동물 수는 이들 지역 전체 인구 규모에 가까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개체군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는 서식지 황폐화 및 감소, 과도한 자원 이용, (외래)침입종의 침입, 환경오염, 기후변화 등이 꼽혔다.

마르코 람베르티니 세계자연기금 사무총장은 “지금은 지구와 인류의 위기를 알리는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라며 “2030년까지는 자연 손실을 막고 생물다양성 감소 추세를 되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런던동물학회 자연보전·정책국장인 앤드루 테리 박사는 “세계 경제의 절반 정도와 수십억명의 인구가 자연에 직접 의존하고 있다”며 “심각해지는 기후 및 환경 위기는 물론 공중보건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도 생물다양성 감소를 막고 생태계를 회복시키는 일을 최우선 의제로 다루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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