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탄자니아 북서부 빅토리아 호수로 추락한 국내선 항공기 사고로 승객 19명이 사망했다. 이를 구조하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아프리카 동부 국가 탄자니아의 여객기가 착륙하던 중 호수에 추락해 최소 19명 숨졌다.
6일 <에이피>(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탄자니아 최대 도시 다르에스살람에서 이륙한 탄자니아 저가항공사 프리시전 에어 소속 여객기가 국토 서북부 부코바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넓은 호수로 수면 면적이 한반도 전체 면적의 약 27%(5만9947㎢)에 달하는 빅토리아 호수에 추락했다.
카심 마잘리 탄자니아 총리는 이날 현지 언론에 “여객기 사고로 최소 1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초 탄자니아 당국은 43명 중 26명이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으나 시간이 흐른 뒤 사망자수는 더 늘었다.
현지 경찰 지휘관인 윌리엄 음암파게일은 취재진에게 “항공기가 공중 100미터 지점에 다다랐을 때 문제가 생겼고 악천후를 만났다. 비가 오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추락한 항공기는 꼬리부분을 수면 위에 드러난 채 몸체 대부분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 구조 당국은 구명보트와 선박을 이용해 구조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