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미-러, 전략핵 감축 회의 재개 합의…우크라 전쟁 이후 처음

등록 2022-11-09 11:00수정 2022-11-09 16:38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 3월 10일 워싱턴 디시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기자단 로이터 연합뉴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 3월 10일 워싱턴 디시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기자단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처음으로 ‘뉴스타트’(New START·신전략무기감축조약) 조약의 이행을 위한 회의 개최에 합의했다. 최근 러시아의 핵 위협으로 고조된 긴장을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각) 언론 브리핑에서 뉴스타트 조약의 이행기구인 ‘양자 협의위원회’(BCC)가 가까운 미래에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양자 협의위원회가 뉴스타트 협정 합의문에 따라 가까운 미래에 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며 “양자 협의위원회의 일은 기밀 사항이지만 우리는 건설적인 회의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타트 조약은 미국과 러시아 양국이 배치할 수 있는 전략핵 탄두를 1550기 이하로 제한하고 있으며, 해마다 두 차례 서로 현지사찰을 허용하고 있다. 이 조약에 따라 두 나라는 한 해 두 차례 양자 협의위원회를 열어 조약 이행사항을 협의하고 점검해왔다. 조약은 2011년 발효됐으며, 지난해 2월 기간 만료를 앞두고 양국 합의로 조약의 효력이 5년 더 연장됐다. 그러나 양자 협의위원회는 지난해 10월 마지막 회의 이후 열리지 않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8월엔 미국이 뉴스타트 조약에 따라 현지사찰 재개를 요구했으나, 러시아는 “미국의 제재로 상호 사찰이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거부했다. 이번에 양자 협의위원회가 다시 열리면 상호 현지사찰 재개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번 양국간 회의에서 위기감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두 나라가 메시지를 주고받고 대화에 참여할 능력이 위축되지 않았는지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회의 장소와 시기 등에 대해선 입을 다물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언론 <코메르산트>는 이번 양국간 회의가 중동 지역에서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는 최근 스위스가 러시아 제재에 참여해 더는 신뢰할 만한 중립국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회의가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