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 일리노이 주의회에 사상 첫 한국계 주하원의원이 탄생했다.
9일(현지시각) 일리노이 지역 언론 <더블유지엘티>(WGLT)는 전날 실시된 일리노이 중부 91지구 주하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샤론 정(43·한국명 정소희) 후보가 공화당의 스콧 프레스톤 후보를 꺾었다고 전했다. 그는 일리노이주에서 처음 당선된 한국계 주하원의원이다.
정 후보는 선거 누리집에서 “한국계 이민자의 딸로 시카고 교외 도시에서 태어나 자랐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블루밍턴의 일리노이 웨슬리안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한 뒤 피아노·비올라 연주가이자 교사로 일하다 2018년 아시아계 최초로 대학도시 블루밍데일과 노멀을 포함하는 맥린카운티 의회 의원이 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정 후보는 당선 후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오늘 믿을 수 없는 승리를 했고 이것은 우리 팀이 뜻을 모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선거운동을 도운 젊은이들에게는 “젊은이들이 많이 (선거운동에) 참여한다면, 그만큼 미래에 큰 희망을 품게 될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