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러시아, ‘원유 가격상한제’ 참여국엔 석유 판매 아예 금지할 듯

등록 2022-11-27 16:31수정 2022-11-27 16:39

러시아 남부 노보로시스크의 석유 시설에 유조선이 정박해있다. AP 연합뉴스
러시아 남부 노보로시스크의 석유 시설에 유조선이 정박해있다. AP 연합뉴스

내달 5일 시행을 앞둔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의 구체적 상한선을 두고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 정부가 이에 참여하는 나라엔 원유 판매를 금지하는 대통령령을 준비 중이다.

26일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에 참여하는 나라와 기업에게 석유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대통령령 초안을 마련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대통령령은 러시아 기업들과 석유 무역업자들이 러시아산 원유나 제품에 대한 계약에서 가격 상한을 언급하는 것을 금지하며, 상한제를 채택하는 국가로의 원유 및 제품 선적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크렘린궁은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신임 총리와 통화한 사실을 누리집에 공개하며 “몇몇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에 제한을 가하려는 시도에 대해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같은 조치가 시장원리에 어긋나고 세계 에너지 시장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은 지난 3일 러시아산 원유 가격에 상한을 씌우는 안을 논의 시작 6개월만에 합의했다. 하지만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제도 시행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구체적 상한선에 합의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유럽연합 회원국 대사들은 25일 배럴당 65달러를 상한선으로 하려는 안을 논의하다 협상을 멈췄다. 회담은 28일로 재개된다.

서방국가들이 주도하는 원유 가격 가격 상한제나 이에 대응하는 러시아의 대통령령이 실제 무역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에 참여 의사를 밝힌 유럽연합, 미국 주요 동맹국, 오스트레일리아 등의 국가들은 이미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지 않고 있다. 실제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는 인도, 튀르키예 등은 상한제에 참여할 것인지 불분명하다. 또 현재 논의 중인 상한선 ‘배럴당 65달러’는 지금의 시장가격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통신은 소비국들이 러시아산 원유를 계속 구매하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