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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3년 만에 대면 행사 ‘다보스 포럼’…국제단체들 거센 비판

등록 2023-01-16 20:37수정 2023-01-17 02:30

“기후·경제 정의와 거리 멀어”
다보스 포럼 개막 하루 전 15일, 기후 운동가들이 스위스 다보스의 알프스산맥 리조트에 도착해 “식민지스러운 국제 포럼 거부한다”라며 비판 손팻말을 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다보스 포럼 개막 하루 전 15일, 기후 운동가들이 스위스 다보스의 알프스산맥 리조트에 도착해 “식민지스러운 국제 포럼 거부한다”라며 비판 손팻말을 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전세계 정치·경제 지도자들이 모여 국제 현안을 논의하는 ‘다보스포럼’(WEF·세계경제포럼)이 3년 만에 정상적인 대면 행사를 재개했다. 불평등 해소와 기후 정의를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은 거세게 항의했다.

제53회 다보스포럼 연차총회는 16일(현지시각) 스위스 동부 그라우뷘덴주 알프스산맥 휴양도시 다보스에 위치한 리조트에서 4박5일 일정으로 시작했다. 올해 포럼은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을 주제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년 만에 열렸다. 1971년 이후 매년 1월 열리던 다보스포럼은 2021년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취소됐고, 지난해엔 5월로 조정해 열었다.

올해 행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안보와 경제위기(분열) 속에서 기후변화에 직면한 국제사회의 대응(협력) 등을 폭넓게 논의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주요국 정상,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다. 또 주요 글로벌기업의 최고경영자(CEO), 각국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외교·무역 장관, 석학 등 126개국에서 2700여명이 모여 의견을 교환한다. 다만, 미·중 정상은 참석하지 않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화상 또는 직접 참석을 통해 각국에 지원을 요청할 전망이다. 뵈르게 브레네 다보스포럼 의장(전 노르웨이 외교장관)은 “이번 포럼은 수십년 만에 가장 복잡한 지정학적 배경에서 열릴 것이다. 많은 것들이 위태롭다”고 말했다.

다보스 포럼 개막 하루 전인 15일, 기후운동가들이 스위스 다보스의 알프스산맥 리조트에서 “실패한 세계경제포럼” 손팻말을 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다보스 포럼 개막 하루 전인 15일, 기후운동가들이 스위스 다보스의 알프스산맥 리조트에서 “실패한 세계경제포럼” 손팻말을 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비판 목소리도 이어졌다. 개막식 하루 전인 15일 기후운동가 100여명은 개최지 리조트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그들만의 모임’이 된 다보스포럼을 “실패한 국제포럼”, “식민지스러운 국제포럼”이라며 비판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기업인과 정치인들이 무분별하게 전용기를 이용하면서 막대한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린피스가 의뢰한 컨설팅업체 ‘시이 델프트’(CE Delft)의 조사 결과, 지난해 다보스포럼 기간인 5월21일부터 6일간 전용기 1040대가 개최지 다보스 인근 7개 공항에서 뜨고 내렸다. 이는 연례 평균치인 540대보다 두배가량이나 늘어난 것이다. 그린피스는 “기후변화 대응과 경제 불평등을 논의한다는 참석자들이 전용기로 탄소배출을 일으키는 것은 위선의 극치”라며 유럽연합에 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한 전용기 사용을 규제해달라고 요구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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