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양의 섬나라 모리셔스 거리가 20일(현지시각) 사이클론 ‘프레디’의 영향으로 물에 잠겼다. AP 연합뉴스
중국과 미국에 세계에서 가장 기후변화에 취약한 지역이 많다는 조사가 나왔다.
기후위기평가기관인 ‘엑스디아이’(XDI)는 20일(현지시각) 세계 2600여곳을 대상으로 날씨 모델링과 기후·환경 데이터를 이용해 2050년까지 기온 상승이 초래할 경제 피해를 평가한 결과 이런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기후변화에 취약한 지역 20곳 가운데 16곳이 중국에 있었다. 중국의 장쑤성이 1위였고, 산둥성, 허베이성, 광둥성, 허난성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 이외의 지역에선 미국의 플로리다가 10위로 가장 순위가 높았고, 캘리포니아와 텍사스가 19위, 20위로 뒤따랐다. 미국과 중국 이외의 지역으로는 파키스탄의 펀자브가 18위에 올랐다.
한국에선 경기도가 66위로 가장 기후변화에 취약했고, 경상북도 109위, 충청남도 135위, 전라남도 168위 등의 차례였다.
이번 조사는 유엔의 기후변화정부간위원회가 내놓은 시나리오 하에 21세기 말까지 지구 기온이 섭씨 3도 올라간다는 가정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엑스디아이는 이번 조사 결과 세계경제의 엔진에 해당하는 많은 지역이 해수면 상승이나 강 범람, 산불 등과 같은 자연재해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엑스디아이의 최고경영자(CEO) 로한 함단은 이미 기후위기에 취약한 지역들에 인프라 투자가 집중된 경우가 많다며 “기업과 정부, 투자가는 기후위기의 재정적 경제적 함의를 이해하고 그 위험도를 평가한 뒤 정책이나 투자 결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