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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러시아군에 해커들 배치됐다?…독일, 공항까지 해킹에 ‘몸살’

등록 2023-02-27 13:04수정 2023-02-27 13:15

내무 장관, “푸틴, 사이버 공격에 총력 기울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이 1년을 넘기면서 러시아가 사이버 공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독일 내무부 장관이 경고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이 1년을 넘기면서 러시아가 사이버 공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독일 내무부 장관이 경고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낸시 페저 독일 내무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1년을 넘기면서 독일에 대한 러시아의 대규모 사이버 공격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페저 장관은 이날 독일 현지 뉴스 네트워크 <풍케 메디엔그루페>와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이버 공격을 침략 전쟁의 핵심 부분으로 삼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그는 “전쟁으로 사이버 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친러시아 해커들의 공격도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등 국가가 후원하거나 조종하는 간첩 활동과 시설 파괴 공작의 위험도 아주 크다고 덧붙였다.

페저 장관은 독일 연방 정부와 지방 정부가 사이버 공격을 막는 데 적극 협력해야 한다며 대응 노력을 “영구적으로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새로운 공격 방법, 기술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러시아가 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독일이 우크라이나 지원과 러시아 제재에 적극 나서면서 에너지 시설과 군 조직 등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늘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러시아 정보기관이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스트라이터’라는 해커 집단이 잇따라 공격을 벌였고, 최근 몇주 사이에는 공항부터 지방 행정 기관까지 다양한 기관들이 사이버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연방 의회 같은 정치 조직, 핵심 사회 기반 시설이 공격을 당할 위험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독일 연방 의회는 지난 2015년 5월 러시아가 배후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자료가 유출되고 컴퓨터망이 마비되는 사태를 겪은 바 있다.

미국 정보기술 업체 구글이 지난 16일 발표한 분석 결과를 보면, 러시아가 개인 해커들을 대대적으로 모아 러시아군 총참모부 정보총국(GRU) 아래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는 러시아 정부가 후원하는 다양한 해커 집단이 지난해 우크라이나 공격에 집중하면서 공격 규모가 2020년에 비해 250%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에 대한 공격도 2년 사이에 300% 이상 늘었다.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은 우크라이나 침공 전인 지난해 1월까지는 정부 기관에 대한 랜섬웨어 공격(컴퓨터 자료를 암호화한 뒤 돈을 요구하는 공격)이 주를 이뤘으나, 2~4월에는 정부와 금융기관, 에너지 시설 등의 시스템 파괴 공작으로 양상이 바뀌었다. 5~7월에는 다시 정부 기관 자료 파괴 공작이 기승을 부렸고, 여름철에 공격이 뜸하다가 10월 이후 정부와 금융기관에 대한 공격이 다시 재개됐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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