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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차이잉원-매카시 5일 만난다…‘반발’ 중국, 미사일 또 쏠까

등록 2023-04-04 16:14수정 2023-04-04 19:08

중미 벨리즈를 방문 중인 차이잉원 대만 총통(왼쪽)이 3일(현지시각) 수도 벨모판 외교부에서 존 브리세뇨 총리에게서 선물을 받고 있다. 벨모판/AFP 연합뉴스
중미 벨리즈를 방문 중인 차이잉원 대만 총통(왼쪽)이 3일(현지시각) 수도 벨모판 외교부에서 존 브리세뇨 총리에게서 선물을 받고 있다. 벨모판/AFP 연합뉴스
중앙아메리카를 순방 중인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귀국길인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난다.

매카시 의장실은 3일(현지시각) 매카시 의장이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귀국할 예정인 차이 총통을 로스앤젤러스 근처에 있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기념도서관에서 다른 민주·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원에서 ‘미국과 중국공산당의 전략적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를 이끄는 양당 의원들도 이 회동에 초청됐다.

차이 총통과 매카시 의장과의 만남은 차이 총통이 중미 순방에 나서기 전부터 예상됐지만, 당사자 쪽이 공식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4일 린위찬 대만 총통부 대변인도 “대만이 민주주의 국가들과 교류하는 것은 2300만 대만 국민의 권리이며, 중국은 간섭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전했다.

대만 총통과 미국 의전 서열 3위인 하원의장이 만나기로 하면서 중국의 반발도 클 것으로 보인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쪽은 미국 쪽이 차이잉원의 경유 형식 방미와 미국 정부 3인자인 매카시 하원의장과 차이잉원의 만남을 안배하는 데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며 “중국은 사태의 추이를 면밀히 추적하며 국가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단호하고 힘있게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3일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차이 총통이 매카시 의장을 만나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와 유사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자, 미국과 대만을 격렬하게 비난하며, 대만에 대한 군사훈련 강도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대만 섬을 가로지르는 미사일을 발사했고, 대만 동쪽 해역을 포함해 모두 6곳을 지정해 시험 사격을 했다. 중국 전투기가 수시로 대만해협 중간선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중국군은 차이 총통이 순방에 나서기 직전인 지난달 27일부터 대만 주변에 전투기를 보내는 등 무력시위를 하고 있다. 지난 1일 대만 국방부는 전날 중국 군용기 18대가 대만해협 주변에서 탐지됐고, 이 가운데 10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28~30일에도 대만 주변에서 군용기와 군함 등이 탐지됐다.

백악관은 이 회동에 대한 지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올리비아 돌턴 백악관 공보수석 부국장은 이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에게 “그들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하원의장실이나 차이 총통 쪽에 물어보기 바란다”고 했다.

베이징 워싱턴/최현준 이본영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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