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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베이징서 악수하고 광저우서 만찬…프랑스에 공들이는 시진핑

등록 2023-04-06 22:54수정 2023-04-07 02:41

중국-프랑스 정상회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6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두 정상은 중국과 프랑스의 양자 문제뿐 아니라 장기화되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6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두 정상은 중국과 프랑스의 양자 문제뿐 아니라 장기화되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6일 만나 양국 간 경제 협력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해법 등에 대해 논의했다. 시 주석은 특히 치열해지는 미-중 전략 경쟁에서 견뎌내기 위해 유럽의 주요국 프랑스를 자신 쪽으로 끌어당기려는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중국 <신화통신>은 시 주석과 마크롱 대통령이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하고 만찬을 함께 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회담 전 머리발언을 통해 마크롱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환영하며 “오늘날 세계는 심각한 역사의 변화를 겪고 있다. 중국과 프랑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독립적·자주적인 전통을 가진 대국”이라며 “이번 방문이 중국-유럽 관계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어 두 나라가 진정한 다자주의 실천 등을 위해 협력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핵심 동맹이면서도 늘 ‘자주 외교’의 길을 모색하는 프랑스를 통해 유럽과 관계를 강화하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이 강조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 확대였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세계의) 안정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시 주석이) 러시아를 이성적으로 돌아오게 하고 당사자 모두를 협상 테이블로 모이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핵무기 비확산에 관한 국제규칙을 준수하도록 러시아를 압박할 것을 시 주석에게 요청했다.

시 주석은 이날 저녁 만찬에 이어, 7일에도 광둥성 광저우로 이동해 마크롱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 한다. 시 주석이 베이징이 아닌 다른 도시에서 타국 정상과 만찬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중국의 개혁·개방을 상징하는 광둥성에서 프랑스 정상과의 만찬을 통해 중국의 개혁·개방 의지를 보여주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연금개혁 논란으로 정치적 타격을 입은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확대와 경제 협력을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모습도 보였다. <뉴욕 타임스>는 “큰 타격을 입은 유럽 경제는 중국 시장이 필요하고,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은 마크롱 대통령이 오랫동안 추구해온 목표”라고 분석했다. 이를 보여주듯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와 문화계 인사 60여명과 함께 2박3일간의 중국 방문을 시작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봄기운이 완연한 지금 중국과 유럽은 각 분야에서 신속하고 전면적으로 교류를 전개하고 있다”며 “양쪽의 빈번한 왕래는 더 소통하고 교류하려는 강한 희망과 광범위하고 두터운 공동 이익이 존재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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