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중인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19일 이백의 시를 인용해 중-미 관계 발전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밝혔다.
후 주석은 이날 낮(현지 시각) 시애틀 지역 기업계 및 우호단체와의 오찬에서 ‘호혜협력을 심화하고 공동발전을 촉진하자’는 제목으로 한 연설의 끝부분에 “1200년전의 중국 당나라 때 시인 이백은 ‘장풍파랑회유시, 직괘운범제창해(長風破浪會有時, 直掛雲帆濟滄海)’라고 썼다”며 이백의 ‘행로난(行路難)’ 3수 가운데 첫 수의 마지막 두 구절을 인용했다. 후 주석이 인용한 구절은 “바람을 타고 물결을 깨트리는 / 그 큰 뜻 때가 오리니 / 높은 돛 바로 달고 / 창해를 건너리라”는 내용이다. (안병렬 역, ‘한역 당시 300수’) 중국에서 인용 빈도가 매우 높은 이 구절은 “모든 인생 도정의 심각한 장애를 부딪쳐 깨트리고, 자기의 원대한 이상과 목적에 도달하고자 하는 결심과 신념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후 주석도 이날 연설에서 “이 유명한 시구는 어려움과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곧장 앞으로 나아가는 정신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