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시비로 법정 공방을 벌였던 베스트셀러 소설 <다빈치코드>의 작가 댄 브라운을 상대로 한 지난 7일 영국 법원의 판결문에도 비밀 메시지가 포함돼 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문제의 메시지는 판결문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이탤릭체 문자들로, 이 판결문을 쓴 피터 스미스 판사의 이름을 따서 ‘스미스 코드’로 불리고 있다. 실제 문제의 암호 메시지의 앞 부분에도 ‘스미스 코드’라는 부분이 나온다.
이탤릭체로 표기된 문자들은 ‘smithcodeJaeiextostpsacgreamqwfkadpmqz’였다. 이 신문은 이를 “스미스 코드 재키 피셔 드레드노트 너는 누구냐”라고 해석했다. 재키 피셔 제독은 영국 해군에서 넬슨 제독 다음으로 유명한 인물로, 해전에서 현대식 전함인 HMS 드레드노트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에 대해 스미스 판사는 1994년부터 피셔의 팬이었으며, 이 암호를 판결문에 넣기 위해 40분간이나 공을 들였지만 이는 사건 내용과는 무관하게 재미를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를 처음 발견한 변호사 댄 텐치는 “처음엔 워드프로세서의 오류로 인한 것으로 여겼었다”고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런던/로이터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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