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
26개국 특별정상회의 “해일지역 재건·복구 긴급지원” |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세계 26개 국가 및 국제기구 대표들이 모여 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 복구와 구호활동 조정을 위한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렸다. 하루 일정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피해지역 재건·복구를 위한 긴급지원 및 자금 제공 등 13개항의 합의사항이 담긴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세계가 직면한 최악의 자연재해에 대해 전에 없던 전지구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며 앞으로 6개월 동안 지진해일 피해자들의 구호를 위한 특별 프로젝트를 위해 9억7700만달러의 긴급 구호자금의 추가 모금을 호소했다. 이해찬 총리는 “한국은 긴급구호뿐 아니라 중장기적 복구지원을 포함하는 모두 5천만달러를 지원하는 것 외에 인력과 기술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도로 건설이나 통신망 정비 등 대규모 재건복구가 필요한 분야에 대해서는 추가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 복구를 위해 미국·일본·인도·오스트레일리아가 결성한 이른바 ‘핵심그룹’의 “목적이 달성됐다”며 “유엔의 광범위한 조정노력을 위해 핵심그룹을 해체한다”고 밝혀 유엔의 주도적 구실을 인정했다.
이번 회담에는 이 총리,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원자바오 중국 총리 등 14개국 총리들이 참석했으며, 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 총재, 유럽연합(EU) 관계자 등 국제기구 지도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각국 정부가 지원을 약속한 금액은 6일 현재 37억달러, 민간 모금액은 6억3천만달러에 이르렀다. 10억오스트레일리아달러(7억6400만달러)를 앞으로 5년 동안 차관과 공여 형식으로 내놓겠다고 밝힌 오스트레일리아는 5억유로(6억7400만달러)를 약속한 독일을 앞질러 이번 대재앙을 계기로 최대 지원국이 됐다.
앞서 4억5천만명의 유럽연합 회원국 국민들은 나라별로 5일 낮 12시를 기해 지진해일 희생자 15만명을 애도하는 묵념을 올렸다. 류재훈 기자, 외신종합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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