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은 2004년보다 23.1% 증가한 107만9천여톤의 식량을 지원받아 에티오피아 다음을 차지했다고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20일 밝혔다. 북한 식량 지원의 절반을 중국이 떠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식량계획 자료를 보면, 2005년에 에티오피아는 북한보다 약간 많은 109만7천여톤을 지원받아 가장 많은 식량원조를 받았다. 2004년에는 87만7천여톤을 받은 북한이 가장 큰 피원조국이었다.
지난해 북한 식량지원은 중국(53만1천여톤)과 남한(39만3천여톤)이 주도했고, 일본(4만8천여톤), 미국(2만8천여톤), 오스트레일리아(1만5천여톤) 등도 참여했다. 대북 식량지원은 2001년 152만5천여톤으로 정점을 찍은 뒤 3년 연속 줄다가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북한의 최대 식량원조국인 중국의 2005년 전체 식량원조는 260% 는 57만7천여톤으로, 중국은 미국(402만6천여톤)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62만3천여톤)에 이어 3위 원조국에 올랐다. 중국의 식량지원 중 92%인 53만1천여톤이 북한으로 갔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해 식량원조는 2004년보다 10% 가량 늘어 820만여톤을 기록했다”며, 그러나 “저개발국가들에서 매년 기아인구가 400만명 이상씩 늘어 식량원조가 충분치 않다”고 밝혔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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