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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6 21:49 수정 : 2005.01.06 21:49

아시아 해일 피해 지원에 전세계 기부자들의 손길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 최빈국 등 다른 나라 빈민층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015년까지 극빈생활 인구를 절반으로 줄이자는 유엔 천년개발목표 등 다른 빈민지원 활동에 대한 관심이 시들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얀 에옐란 유엔 인도지원담당 사무차장은 5일 “해일 피해지역 외에 세계 다른 곳들에 대한 관대함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며 “(해일에 대한 도움이) 결국 똑같이 가난하고 황폐한 이들에게서 돈을 빼앗게 되는 셈이라면 근본적인 아이러니”라고 지적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마이크 새켓 남부 아프리카 담당 국장도 “남아프리카에서 벌써 사람들에게 식량을 제공할 수 있는 공급원을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또 국제구호단체 ‘케어 인터내셔널’의 아프리카 서·남부 책임자인 니나 보웬은 “모든 해일 지원은 각국의 추가 예산에서 나와야 한다”며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이 끊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구호단체들은 아프리카에서 매일 6500명이 예방 가능한 질병들로 숨지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수단 다르푸르 분쟁 등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계속되는 인권 위기에 대한 관심이 줄고 있다는 문제도 지적했다.

미국에서도 아시아 해일에 대한 집중적인 기부가 빈민들을 위한 무료 급식소나 임시 수용소 등 절박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대한 모금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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