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엔 결론 못내려
중국을 방문 중인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은 22일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를 잇따라 만나, 위안화 유연성 확대 필요성에 원칙적인 의견 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폴슨 장관은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원자바오와 회담한 뒤 “위안화의 유연성을 확대한다는 원칙에는 거의 이견이 없었다”고 밝히고, “다만 그 시기에 관해선 논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중국 최고지도자들이 폴슨 장관과 각각 회담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미국에서 중국봉쇄론이 공공연히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과 장기적 관점에서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폴슨 장관의 접근법에 중국 지도부가 호의를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후 주석은 폴슨 장관과 30여분 간 회담한 뒤 통역만 배석시킨 채 15분 간 따로 만났다. 폴슨 장관은 원 총리와 면담에서도 예정된 시간을 넘겨가며 대화를 나눴다. 폴슨 장관은 이번 중국 방문에서 “중요하고 건설적인 의견교환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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