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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FAO “내년에도 흉작이면 지구촌 식량 위기”

등록 2006-10-17 14:11

국제 곡물가의 앙등이 지구촌을 강타한 가운데 내년에도 흉작이 이어진다면 세계는 당장 위기사태를 맞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상품분석가인 압돌레자 압바시안은 "아직 위기에 근접한 것은 아니지만 만약 가뭄이나 기상악화로 또 한번 작황이 나빠진다면 우리는 매우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이클 르위스 도이체방크 상품연구팀장도 국제 밀 수요가 지난 7년 가운데 6개년에서 생산을 앞지른 사실을 부각시켰다.

이미 에너지가 상승으로 신음하고 있는 식품회사들은 곡물가 급등에 따른 충격을 느끼면서, 이를 상쇄하기 위해 일부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격변동이 심한 밀 선물가는 전통적으로 10월달에 최고치로 치솟는다. 올해는 밀 재고량이 25년만에 최저이고, 특히 소비용 밀의 재고량이 기록적인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는 소식 등 여러가지 악재가 시장의 불안을 부채질,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미 시카고선물거래소에서 적색겨울밀 선물가는 이달초 이후 19% 이상 오르는 등 올해 55% 상승했다. 도이체방크가 국제 옥수수 재고량을 지난 1979년 이후 최저로 추산하고 있는 가운데 옥수수 등 다른 곡물가도 상승 추이를 보였다.

물론 밀 가격 급등으로 농부들은 올해 더 많은 밀을 심을 것이고, 따라서 내년이면 밀 생산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날씨다. 올해는 전세계 밀 교역량의 14%를 담당하는 호주의 날씨가 특히 나빴다. 극심한 가뭄으로 올해 밀 생산량이 지난해 2천400만t의 절반에도 못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며 내년에도 날씨가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는 걱정이 이어지고 있다.


호주밀의 수출감소는 일본, 인도네시아, 한국에 주로 영향을 줄 것이어서 이들 국가는 북미, 서유럽,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의 다른 밀 수출국에서 수입선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김화영 기자 quintet@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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