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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이달 처음 만나는 두 여성 대선주자 비교

등록 2006-12-05 19:06수정 2006-12-05 19:09

미국 힐러리 와 프랑스 루아얄(왼쪽부터)
미국 힐러리 와 프랑스 루아얄(왼쪽부터)
정책형 중도-이미지형 좌파
미국과 프랑스에서 각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노리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상원의원과 세골렌 루아얄 프랑스 사회당 대선후보. 둘은 닮은 듯 하면서도 다르다.

두 사람은 이달 중순 루아얄의 미국 방문 때 처음으로 만날 예정이다. 4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자세히 뜯어보면, 대서양을 사이에 둔 두 사람이 매우 다르다고 보도했다. 힐러리가 정책에 대한 실체가 분명하고 입장이 명확한 정치인이라면, 루아얄은 여성이란 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현대적인 이미지의 정치인이라고 신문은 평가했다.

또 루아얄이 좌파라면, 힐러리는 지난 중간선거 등을 통해 중도파의 이미지를 굳혔다. 루아얄은 화려한 치마를 즐겨 입는 반면, 힐러리는 바지를 즐겨입는다. 루아얄이 국제 외교무대에서 아직 미숙아라면, 힐러리는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으로 세계무대를 누빈 베테랑이다. 중동정책에서도 루아얄은 이스라엘과 이슬람 세력간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는 반면, 힐러리는 이스라엘에 기울어져 있다.

보다 중요한 차이는 실제 대통령이 될 수 있느냐는 문제다. 루아얄은 이미 사회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돼 고지에 바짝 다가서 있다. 그는 최근 중동을 방문해 약점인 외교력 보완에 나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로 대통령 ‘영순위’다.

하지만, 힐러리는 아직 ‘유력한 대선 후보’일 뿐,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될지 여부도 불확실하다. 정확하게는 힐러리는 대선출마 자체를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로는 여론조사에서 1위지만, 과연 ‘당선이 가능한가’라는 의문이 항상 그를 따라다닌다. 그가 2008년 대선에서 민주당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회의적 반응이 많다.

힐러리는 최근 당내 인사들을 만나며 대선출마 지지 여부를 묻고 있지만, 반응은 미지근하다.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 등 다른 당내 후보들의 추격도 만만찮다. 때문에 민주당 전략가들은 “힐러리는 확실한 승리 가능성이 없으면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에이피〉(AP) 통신은 이를 ‘선두주자의 역설’로 표현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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