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아세안+3 정상회의가 열리는 필리핀의 유명 관광지 세부를 겨냥한 테러 공격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영국·오스트레일리아 당국이 7일 일제히 경고했다. 이 나라들은 자국민들의 현지 여행 자제를 당부했다.
미국 대사관은 이날 대사관 누리집에 올린 자국인들에게 보내는 알림에서 “테러단체가 세부를 공격할 수도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세부 지역 여행을 자제하고, 세부에 머물고 있다면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공공장소를 피하라”고 권고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영국과 오스트레일리아 정부도 경고문을 통해 “테러리스트들의 공격 계획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고 믿고 있다”며 자국민들에게 세부 여행을 피하라고 경고했다.
정상회의 보안을 맡고 있는 필리핀 군·경찰 당국은 “정상회의 기간에 테러 공격 시도가 있을 것이라는 확인된 위협은 없었다”며 “해상이나 공중 등을 통한 테러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 정부는 인도네시아에 근거를 둔 제마 이슬람미야와 필리핀의 아부 사이야프와 모로이슬람해방전선의 테러 위협을 주시하고 있다고 <에이피>는 전했다.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