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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IT 공룡들 ‘영역침범’ 대충돌

등록 2007-01-05 18:39수정 2007-01-08 00:39

MS / 구글
MS / 구글
예측! 지구촌 맞수 ④
MS, 검색시장 ‘군침’ 재도전
구글, 문서SW ‘독점’ 깨기나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개발 중인 제품이나 고용하고 싶어하는 직원 등 많은 분야에서 겹친다.”(빌 게이츠 엠에스 회장)

“우리는 최우선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

정보기술(IT) 업계의 공룡 마이크로소프트(MS)와, 최근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구글은 올해 한판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을 중심으로 성장하던 두 기업의 충돌이 점점 가시권에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구글, 소프트웨어 시장으로 돌진=구글의 에릭 슈미트는 <이코노미스트>가 발행한 ‘2007년 세계전망‘을 통해 “웹을 표준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지면서 기술을 독점하는 기업의 프로그램이 옆으로 치워질 것”이라고 공언했다. 온라인에서 손쉽게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개발함으로써 오프라인에서 오랫동안 ‘소프트웨어 왕국’을 구축해 온 엠에스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구글은 사용자들이 스스로 웹페이지 내용을 작성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인 ‘위키’ 개발업체 잣스팟을 인수했다. 또 온라인에서 문서를 만들고 이를 저장해, 인터넷이 가능한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구글 독스(Doc) 앤 스프레드시트(spreadsheets)’를 무료로 공개했다.

엠에스, 웹 놓칠 수 없어=엠에스도 지난해 ‘라이브 전략’을 발표하며 웹 기반 서비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나섰다. 라이브 전략은 온라인에서 기존의 검색엔진·전자우편·메신저 등의 기능을 통합시켜 개인 맞춤형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엠에스 메일 사용자의 정보와 그들의 검색엔진 기록을 모아 개인의 흥미에 맞는 표적화 광고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엠에스는 또 검색시장 부진을 만회하고자 지난해 기존의 검색엔진인 엠에스엔(MSN) 서치를 대체하는 라이브 서치를 출시했다.

최후 승자는 누구?=유연한 조직 운영으로 온라인 환경 변화에 적응해 왔던 구글이 일단 유리해 보인다. 사용자의 참여·개방이 중시되는 웹 2.0 시대가 열리고, 이와 동시에 웹에서 소프트웨어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이른바 ‘사스’(SaaS)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엠에스 온라인 사업부문 책임자인 스티브 버코위츠는 지난해 12월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과의 회견에서 “(온라인에서의) 경험이 부족해 온라인 사업이 생각보다 어렵다”고 토로한 바 있다.

그러나 막강한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시장을 지배해 온 엠에스의 저력도 만만찮다. 엠에스는 최근 오프소스(원천기술 공개) 진영의 대표주자인 노벨과 협력을 구축해 참여·개방적 가치를 받아들이며 새로운 시장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구글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있다. 월가의 펀드매니저인 프레드 코브릭은 지난해 <시엔엔머니>와의 인터뷰에서 “구글은 검색광고라는 훌륭한 상품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좋은 주식으로 볼 수 없다”며 “아직 구글은 기존의 광고 이외에 새로운 수익 분야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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