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도 금세기에 1.8~4.0도 상승 예상
해수면은 최고 59㎝ 상승
해수면은 최고 59㎝ 상승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는 기후변화에 관한 종합 보고서를 2일 발표해 지구 온난화는 인간이 초래한 것이라고 강력 지적하고 금세기안에 지표 온도가 섭씨 1.8~4.0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PCC는 지난달 29일부터 파리에서 진행된 회의를 마친 뒤 21쪽 짜리 보고서 요약본에서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더 심한 폭우와 해빙, 가뭄, 폭염, 그리고 해수면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보고서는 지난 반세기 동안 지구 온난화가 인간이 소비하는 화석 연료에 의해 초래됐을 가능성이 90% 이상으로 매우 높을 것으로 지적했다. 지난 2001년 보고서에서는 이 확률이 66%였다. 화석 연료에 의한 온실가스가 온난화의 주범임을 확인한 것이다.
보고서는 21세기에 이뤄질 온도 상승폭에 대한 최선의 추정치를 1.8~4.0도 상승으로 전망하면서 상승폭 범위가 1.1~6.4도로 확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세기에 온도가 0.7도 상승했고 1885년대 이래 기록적으로 온도가 높은 10개 년이 모두 1994년 이후 있었다.
보고서는 또 2100년 여름엔 북극해의 빙하가 녹고 가속화된 온도 상승과 관련해 멕시코 만류(Gulf Stream.멕시코에서 시작해 북대서양 해류로 이동하는 난류) 이동 속도의 감소 등을 예상했다.
보고서는 2100년까지 해수면이 18~59㎝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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