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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불리한 표현 빼라” 각국 로비 후끈

등록 2007-02-02 18:34

교토의정서 서명안한 미국 ‘허리케인과 연관성’ 삭제노력
유엔 ‘기후변화 정부간 위원회’(IPCC)의 4차 보고서 작성 회의가 열린 프랑스 파리는 이번주 내내 113개국 대표들과 과학자들, 기업단체, 시민단체들의 회의와 자국에 유리한 표현을 넣으려는 막판 로비로 후끈 달아올랐다. 1일 밤 마지막 회의도 예정 시간을 넘겼다.

지난해 초안을 각국 정부에 보낸 위원회는 각국으로부터 온 의견을 검토하고, 파리에 모인 500여명의 과학자와 각국 정부의 의견을 절충해 최종보고서를 냈다. 하지만 보고서의 파급력과, 참여국 모두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의사결정 방식 때문에 정치적 입김을 넣으려는 움직임도 끊이지 않았다.

특히 세계 온실가스의 25%를 배출하면서도 교토의정서 서명을 거부하는 미국은 ‘허리케인의 위력 증대가 온난화와 관련이 있다’는 문구를 보고서에서 빼려는 노력을 벌였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2일 보도했다. <가디언>은 이날, 미국 석유기업 엑손모빌의 지원을 받는 미국기업연구소(AEI)가 각국 과학자들과 경제학자들에게 보고서의 단점을 지적하는 의견서를 내주면 1만달러를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폭로했다. 조지 부시 행정부와 긴밀한 관계에 있는 이 연구소는 과학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기후변화 정부간 위원회’가 “합리적 비판과 이견에 거부반응을 보인다”고 비난했다.

화석연료 사용의 가파른 증가 속에 고속성장을 구가하는 중국도 온난화와 인간활동의 관계를 강조한 표현(“very likely”)의 해석을 보고서 본문에 넣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해 관철시켰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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