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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군 무차별작전 아프간 주민 희생 잇따라

등록 2007-03-06 18:08수정 2007-03-06 18:26

5일 아프가니스탄 관리들이 동부 낭가하르주에서 전날 미군 차량행렬에 자살폭탄공격을 가한 차량의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잘랄라바드/AP 연합
5일 아프가니스탄 관리들이 동부 낭가하르주에서 전날 미군 차량행렬에 자살폭탄공격을 가한 차량의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잘랄라바드/AP 연합
아프간 대통령 진상조사 요구
나토군은 개전 이래 최대작전 돌입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무차별 작전으로 민간인 살상이 잇따르면서 아프간 대통령이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4일 낮(현지시각) 아프간 동부 낭가하르주의 주도 잘랄라바드 인근에서 미 해병대 차량행렬이 차량폭탄 공격을 받고 응사하는 과정에서 민간인 10명이 숨졌다. 미군은 병사 1명이 부상했다.

 미군은 교전 중 일어난 사고라면서 이들이 어느 쪽에게 희생됐는지 불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목격자들은 미군이 차량들과 보행자들한테 무차별 사격을 가했다고 말했다고 <에이피>(AP)통신이 보도했다. 이를 취재하려고 현장에 간 <에이피>와 <에이피 TV 뉴스>, 아프간 방송국 취재진은 미군에게 사진기와 방송카메라를 빼앗기고 취재 내용을 삭제당해, 미군이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 사건 직후 주민 수백명이 도로를 막고 반미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인 데 이어, 6일에는 잘랄라바드에서 대학생 1천여명이 거리시위를 통해 외국군 철수를 요구했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5일 “자살공격에 대응하는 연합군이 발포해 민간인들을 사살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4일 밤에는 중부 카피사주에서 미군 전투기가 900㎏짜리 폭탄을 민가에 떨어뜨려 일가족 9명이 몰살당했다. 희생자들은 여성 5명, 어린이 3명, 남자 노인 1명이다. 미군은 저항세력 2명이 로켓탄을 쏘고 기지로 접근해 전투기를 출격시켰고, 파괴된 집은 이들 중 한 명 소유라고 주장했다.

 아프간 의회의 누룰라크 올로미 국방위원장은 <데페아>(dp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군이 적 몇 명을 잡으려고 무고한 수백 명을 죽인다”고 말했다.

 한편, 나토군은 탈레반의 봄철 대공세 위협에 맞서는 차원에서 6일 남부 헬만드주에서 나토군과 아프간 정부군 5500명으로 개전 이래 최대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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