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박사과정 첫 개설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행복학(긍정심리학)을 연구하는 석·박사 과정이 개설된다. 1990년대부터 논의되기 시작한 긍정심리학은 인간 심리의 밝은 면을 규명해서 행복·창의력·책임감 등을 북돋우려는 심리학의 새로운 분야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클레어몬트 대학원 심리학 교수이자 삶의 질 연구센터 소장인 미하일 칙센트미하이 등 연구진들은 가을 학기부터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오래된 질문을 연구하는 석·박사 과정을 개설한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과정 개설 첫 해인 올해는, 소수의 학생들이 연구방법론과 통계학 등을 엄격히 공부하게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칙센트미하이 교수가 개발한 경험표집방법(일상생활 경험을 무작위로 표집하여 경험과 심리상태의 상관관계 연구)에 대한 교육이 강조될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 출신인 칙센트미하이 교수는 긍정심리학의 개척자 중 한 사람으로 이른바 ‘신바람(feelgood) 박사’로 불린다. 그는 “인간 행동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는 공격성·정신질환·실패 등 부정적인 것에만 초점을 맞춘다”며 “우리는 희망·에너지·기쁨 등 삶을 가치있게 만들어주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의 심리학 교수인 로버트 에먼스는 “클레어몬트의 새 교육과정은 1990년대에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한 긍정심리학의 신뢰를 높이고 철학, 신학에 덧붙여져 있는 심리학 연구분야를 오래된 주제인 ‘행복’으로 이끄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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