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안전·석방 협력” 요청
김대중 전 대통령은 2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에게 아프간에 인질로 잡혀 있는 한국인들의 안전과 구출을 위해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주한 미국대사관과 아프간대사관에 각각 서한을 보내 이렇게 요청했다고 동교동의 최경환 비서관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특히 부시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지금이야말로 한-미 동맹의 우방으로서 피랍된 한국인의 석방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며 “이런 노력이야말로 우리 국민들로 하여금 미국과 각하에 대한 신뢰와 감사의 마음을 깊어지게 하고, 우리의 동맹관계를 강화할 것이다. 현명한 판단과 용단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두 나라 정상에게 “지금 긴급한 문제는 인질로 잡혀 있는 한국인 21명의 안전과 구출이다. 무엇보다 한국정부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