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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1 20:37 수정 : 2005.01.11 20:37

지진해일 발생 후 2주간 말레이시아 근해에서 표류하다 극적으로 구조된 인도네시아 청년은 난파선에서 코코넛을 먹으면서 하루하루 연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6일 지진이 발생했을 때 인도네시아 아체주의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던 아리 아프리잘(21)은 "지진이 15분가량 계속된 후에 거대한 파도가 우리를 휩쓸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아프리잘은 동료 네명이 함께 바다로 휩쓸려가다가 지나가던 나뭇조각들에 매달렸으나 곧 파도에 밀려 이들과 헤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시신 여러구가 바다에 떠다니고 있었다며 "죽고 싶지 않다고 신께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기도에 대한 응답인지 수일 후에 부서진 거룻배가 내 쪽으로 떠내려왔다"고 술회했다.

거룻배를 타고 표류하던 아프리잘은 5일째 되던 날에 큰 고기잡이배를 발견, 그쪽으로 건너갔다.

배 안에 사람은 없었으나 생수 몇병과 코코넛이 있어 아프리잘은이를 먹으면서 하루하루 지냈다.

아프리잘은 이후 배 여러 척이 그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하고 지나쳐갔으나 마침내 지진해일 발생 2주만에 야마마호에 발견돼 구조됐다.


야마마호의 존 케네디 선장은 해일이 일어난지 2주나 지나 생존자가 있으리라고는 기대하지 못했다며 "놀랍게도 쓰러질 것 같아 보이는 남성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10일 오후 늦게 병원으로 후송된 아프리잘은 소식을 알 수 없는 가족들이 걱정된다면서 "아체에 있는 가족들도 나처럼 운이 좋아서 살아남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클랑<말레이시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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