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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킬링필드 두 장본인 입열어 한겨레21 표지이야기 보도

등록 2005-04-17 20:29수정 2005-04-17 20:29

누온 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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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온 체아 \\
누온체아 “크메르루주 혁명 악용한 살인 많아”

기우 삼판 “미군의 민간인 학살도 법정 세워야”

폴 포트에 이어 크메르루주 최고 실권자였던 누온 체아 전 캄푸치아 공산당 부서기장과 크메르루주 대통령을 지냈던 키우 삼판이 시사주간지 〈한겨레21〉과의 최근 인터뷰에서 킬링필드와 국제재판에 대해 입을 열었다.

18일 발행된 〈한겨레21〉 최신호는 ‘크메르루주 혁명 30돌’을 맞아 ‘킬링필드’의 주역으로 알려진 두 사람의 증언을 표지이야기로 보도했다. ‘크메르루주 혁명’이란 1975년 4월17일 캄보디아 공산당인 크메르루주가 미국의 후원을 받고 있는 론놀 정권을 몰아낸 날을 일컫는다. 그러나 이들은 집권 4년 동안 수십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킬링필드’를 저지른 혐의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아왔다.

유엔과 캄보디아가 오는 8월을 목표로 진행중인 킬링필드 국제재판의 기소대상이기도 한 두사람이 동시에 한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인터뷰는 한때 크메르루주의 요새였던 캄보디아 서쪽 도시 파일린의 자택에서 이뤄졌다.

누온 체아 전 캄푸치아 공산당 부서기장은 대량학살 배경을 묻는 질문에 “당시는 모든 부를 미국에 기생했던 론놀 정권 하수인들이 빼먹고 인민들은 먹을거리도 약품도 없었던 시절이었다”며 “혁명을 이용해 개인적으로 사람을 죽인 나쁜 놈들이 뒤섞여 그런 일들이 벌어졌다”고 증언했다. 그는 또 “혁명전선 내부에 여러 파벌이 섞여 있어 지도부가 완전히 통제할 수 없었다”면서 “최고 지도부의 명령이 하부로 내려가는 과정에서 파벌들에 의해 변질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당시 대통령과 총리를 지낸 키우 삼판은 “크메르루주를 국제법정에 세우겠다면 미군의 민간인 학살도 똑같이 법정에 세워야만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1975~1979년 집권기간 동안의 ‘킬링필드’에 대해서는 “1988년까지 그런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발뺌했다.

그는 킬링필드 국제재판을 준비중인 캄보디아 훈센 정부와의 관계에 대해 “훈센 총리의 캄보디아 인민당은 물론 야당인 삼라인시당으로부터도 정계입문 제의를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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