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검사협회 아·태회의 열려
제5차 국제검사협회(IAP) 아시아·태평양 지역회의 및 고위급 검사회의가 9일 오전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검찰총장 17명 등 41개국 검사 16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주제는 ‘경제성장과 기업범죄’, ‘아태지역 검찰 네트워크 강화’이며 12일까지 계속된다.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검찰 고위직에 오른 ‘맹인 검사’ 프랑소와 팔레티(프랑스) 국제검사협회 회장을 비롯해 일본·싱가포르·인도·오스트레일리아·러시아 등지에서 검찰총장들과 기업범죄 전문 검사들이 참가해 국제화·지능화하는 기업범죄 척결을 위한 공조 필요성을 논의한다. 첫날 △기업 투명성과 기업범죄 통제 △기업범죄 단속 전문성 확보 등을 논의한 데 이어, 둘쨋날에는 △법 집행의 실효성 확보 △다국적 기업범죄 대응 국제협력 방안 모색에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임채진 검찰총장은 개회사에서 “외국과의 거래를 통한 탈세와 자금 세탁, 국외 도피, 다국적기업의 등장 등이 개별국 차원의 수사를 어렵게 하는 상황에서 각국 검찰이 수사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1996년 발족해 138개국 1300여명을 회원으로 둔 국제검사협회는 초국가 범죄 등에 대처하기 위한 활동을 해왔다. 김준규 부산고검장이 부회장으로 지난 3월 선출됐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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