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러시아 몽니 부릴라…’ 미국, 노심초사

등록 2008-08-22 18:59수정 2008-08-22 19:11

그루지야 사태로 미 정책에 ‘딴지’ 가능성
반미국가에 무기판매 증가 등 위협 현실화
그루지야 사태를 계기로 러시아와의 불화가 깊어지면서 미국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러시아가 적대적 태세를 강화해 비협조적으로 나온다면, 대테러 전쟁이나 마약과의 전쟁, 핵확산 방지 노력 등 그동안 미국이 국제 사회에서 추진해온 정책들이 ‘무력화’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그루지야 사태 이후, 미국의 강경파들이 쓸 수 있는 수단은 고작 러시아의 주요 8개국(G8) 회원 자격 박탈 추진이라는 제한적 제재밖에 없지만, 러시아에겐 맘만 먹으면 꺼낼 수 있는 ‘카드’가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대테러 전쟁 수행을 비롯해, 이란과 북한의 핵포기 협상에서도 러시아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러시아는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 ‘반미국가’에 대한 무기 판매를 늘리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거부권을 행사하는 방법 등으로 얼마든지 미국을 곤란한 상황에 빠뜨릴 수도 있다.

미국 조지타운 대학의 유라시아·러시아·동유럽 연구소의 안젤라 스텐트 소장은 “이란과 유엔, 대테러전쟁 등 러시아가 지금보다 비협조적으로 나올 수 있는 사안은 널려 있다”며 “옛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가 ‘훼방꾼’이 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러시아가 21일 시리아의 무기구매 요청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미국에게 불행한 상황이 닥칠 수 있는 전조로 읽힐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의 군사협력 활동을 중단한다고 통보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최근 비군사적 물자 수송 때 나토군이 아프가니스탄 국경을 넘어갈 수 있도록 허용해왔는데, 이 조처를 철회할 수도 있다. 그 뿐 아니라, 키르기스탄을 압박해 아프간 지원 작전을 위해 주둔 중인 미군 부대를 철수시키게 만들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미국은 아프간 전쟁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