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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러시아 ‘남미 껴안기’ 본격 시동

등록 2008-11-25 19:48수정 2008-11-25 23:05

메드베데프 남미국가 순방
베네수엘라와 군사훈련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24일 페루를 시작으로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쿠바 등 남미 정상들을 잇따라 만난다. 냉전 종식 뒤 러시아 정상의 첫 남미 순방으로, 러시아가 남미에서 새롭게 입지를 구축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23일 “소련 시절 강력한 동맹관계를 맺어온 남미국가들과 ‘특별한 관계’를 되살릴 때가 됐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러시아는 동유럽에 미사일방어(MD) 기지를 구축하려는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소련 붕괴 뒤 소원해졌던 남미 국가들과의 관계 회복에 공을 들여 왔다. 메드베데프는 남미 정상들과 무기거래와 자원개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26~27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의 만남은 양국의 합동 군사훈련과 동시에 이뤄진다. 이를 위해 러시아의 핵추진함 ‘표트르대제’호도 25일 베네수엘라에 입항했다. 베네수엘라는 2005년 이래 러시아와 44억달러에 이르는 무기거래 계약을 맺어, 러시아 무기의 최대 구매국으로 떠올랐다. 이번 회동에선 잠수함과 원자로 거래도 의논하게 된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24일 “양국이 경제협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지정학적 요인이 상당 부분 작동하고 있다”며 정치적 의미를 부여했다. 메드베데프의 순방이 미국이 동유럽에서 세력을 확장하는 데 대응하는 동시에, 미국에 반감을 품고 있는 남미에서 ‘비옥한 토양’을 찾는 의미가 담겨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뉴스위크> 최신호는 “러시아가 대외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 유가 하락 등의 변수로 제대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유가가 최고점에 비해 3분의 2가량 주저앉으면서, 오일머니로 부를 축적한 러시아로선 큰 타격을 입었다. 러시아의 주식시장은 지난 6개월 동안 65% 하락세를 보였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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