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후생성 “우암엔 약효”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어도 대장암 예방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본 후생노동성 연구진은 오키나와 등 8개 현의 40~60대 9만명을 야채·과일 섭취량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눠 7~10년 동안 추적 조사를 벌였다. 이 가운데 705명이 대장암에 걸렸으나, 야채를 가장 많이 먹는 그룹과 가장 적게 먹는 그룹의 대장암 발생률에는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을 가장 많이 먹는 그룹은 가장 적게 먹는 그룹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0.92배로 조금 낮았지만, 통계상 명확한 차이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야채와 과일에는 세포가 암에 걸리는 것을 막는 항산화 물질과 배변을 좋게해주는 식물성 섬유가 많이 들어 있어 많이 먹으면 대장암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연구진은 지난 50년 동안 일본인의 야채·과일 섭취량이 크게 늘었지만 대장암 발병률은 2~3배 높아졌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그러나 다른 조사에서 야채와 과일이 위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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