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담장 안에선 “아랍인 차별 반대” 중남미-아랍 정상회담에 참석한 각국 정상과 정부 대표들이 10일 브라질에서 열린 개막 회의에서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치고 있다. 브라질리아/AFP 연합
%%990002%% 중남미-아랍 정상회담 개막 중남미와 중동의 주요국이 자유무역지대(FTA) 건설 협상에 합의하는 등 두 대륙간 경제 협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0일 브라질에서 개막한 중남미-아랍 정상회담에 참석한 34개국 대표들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걸프협력회의(GCC) 간 자유무역지대 건설을 위한 공식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브라질 국영 통신 <아젠시아>가 이날 보도했다. 브라질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두 지역공동체 회원국을 중심으로 투자 문제와 자유무역지대 창설을 논의하기 위한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미공동시장(아르헨티나·브라질 등 4개국)과 걸프협력회의(사우디·쿠웨이트 등 6개국)는 두 지역 최대 경제 공동체다. 브라질 언론들은 가이아나 등 카리브공동체(CARICOM) 회원국들도 이번 회담의 경제적 효과에 동참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브라질·아르헨티나·베네수엘라 등 3국 정상들은 지난해 12월 구성된 중남미국가공동체(CSN)를 유럽연합(EU)을 본뜬 ‘중남미연합’으로 발전시키고, 세 나라가 공동출자하는 석유개발회사 ‘페트로술’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주최국인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은 개막 연설에서 “(이번 회담의)은 국제 경제의 새로운 지도를 그리는 것”이라며, 개발도상국에 도움이 되는 자유무역 규칙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11일 정상회담 폐막과 함께 채택할 ‘브라질리아 선언문’ 초안에는 두 지역간 경제협력 외에 △팔레스타인 영토에서의 이스라엘군 철수 △미국의 대시리아 경제제재 비난 △이라크의 주권과 독립 존중 등의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에이피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아랍쪽 공동 주최국인 알제리의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준수하고 평화 협상안을 수용해야 한다. 이스라엘이 점령한 영토에서 철수하는 것은 팔레스타인인들의 주권”이라고 지적했다. 김회승 기자, 외신종합 honest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