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1.15 07:33 수정 : 2005.01.15 07:33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무장대원들의 자살폭탄 공격으로 이스라엘인 6명이 숨진 뒤 팔레스타인측과 모든 공식 접촉을 중단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이스라엘의 결정은 전날 밤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사이의 카르니 국경통과소에서발생한 자폭공격으로 이스라엘인 6명이 숨지고 15명 이상이 부상한뒤 내려졌다.

이에따라 지난 9일 팔레스타인 수반 선거에서 온건파인 마흐무드 압바스가 당선된 뒤 지속돼온 양측간 평화 무드가 일시에 반전됐다.

샤론 총리의 대변인 아사프 샤리브는 샤론 총리가 압바스 팔레스타인 수반 당선자와 접촉을 동결하기로 결정했으며 압바스 당선자가 무장단체들에 대해 행동을 취할때까지 이 결정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샤리브 대변인은 "이스라엘은 압바스 당선자가 테러를 막기 위해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일때까지 그와 회담하지 않을 것임을 국제사회 지도자들에게 오늘 통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압바스 당선자에게 부여한 유예기간이 끝났다"며 샤론-압바스 회담 계획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샤론 총리의 보좌관 라아난 기신도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이 휘하에 3만명의 무장병력을 보유하고도 테러범들이 이스라엘인들을 살해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제부터 팔레스타인의 테러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자유롭게 군사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기신 보좌관은 밝혔다.


샤론 총리는 이와 함께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지도자들과 팔레스타인측 협상대표인 사이브 아라카트에게도 이같은 결정을 통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라카트 대표는 압바스 당선자의 공식 취임일이 15일인 점을 지적하며새 수반이 공식 취임도 하기 전에 그를 비난하고 접촉을 중지키로 결정한 것은 옳지않다고 반발했다.

아라카트 대표는 "평화과정을 복원시키는 최선의 길은 접촉을 동결하는 것이 아니라 재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압바스 당선자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을 분쇄하라는 이스라엘측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들에게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대화로 휴전을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압바스 당선자는 라말라에서 아랍계 이스라엘 의회 의원들과 만나 무장단체들에게 무력을 동원하지 않고 대화를 추구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이스라엘 공영라디오가 전했다.

자폭공격은 압바스가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처음 발생한 것으로 압바스 당선자의 대 이스라엘 공격 중지요구에 대한 무장단체들의 정면 도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격 직후 파타운동 산하 무장조직 알-아크사 순교자여단과 하마스, 대중저항위원회 등 3개 무장단체가 공동 책임을 주장하고 나섰으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난민촌에 대한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카이로/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