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명 중 8명 정도가 미국을 우호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한국인들의 대미 호감도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퓨리서치가 지난 5~6월 전세계 25개국의 성인남녀 2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3일 발표한 ‘세계인 인식’ 조사에서 한국의 경우 응답자의 78%가 미국을 호의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호의적이지 않다’는 답변은 19%였다. 같은 조사에서 한국인들의 대미 호감도는 2007년에 58%였으나 지난해 70%로 올랐고, 올해 조사에서 8%포인트 더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스라엘, 러시아, 파키스탄, 폴란드를 제외한 나머지 21개국에서 모두 대미 호감도가 증가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아버지의 고향인 케냐에서의 대미 호감도는 90%에 이르렀다. 퓨리서치 센터는 이런 대미 호감도 증가가 오바마 대통령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퓨리서치 쪽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전세계적 신뢰가 반영돼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미국의 이미지가 개선됐다”며 “세계인들의 대미 인식이 조지 부시 행정부 취임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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