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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이란, 억류 미국인 3명 ‘스파이’ 기소 고려

등록 2009-08-05 20:54수정 2009-08-05 21:22

왼쪽부터 셰인 바워, 세라 슈어드, 조슈아 퍼텔.
왼쪽부터 셰인 바워, 세라 슈어드, 조슈아 퍼텔.
미 “배낭 여행객일뿐” 석방 요구




배낭 여행객인가, 스파이인가.

이란이 이라크에서 이란 국경을 넘어 들어온 미국인 3명에게 스파이 혐의로 기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 외신들이 4일 보도했다. 이란 정부는 프리랜서 기자 셰인 바워와 바워의 여자친구 세라 슈어드, 그리고 조슈아 퍼텔 등 3명이 지난달 31일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구역에서 국경을 넘은 것을 발견해 이란에 억류중이다. 이란 강경파 의원 모하메드 카림 아베디는 4일 이란 <알 아람>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이 스파이라는 것을 확신한다”며 “관계당국이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이들 3명은 단순 배낭여행객이었을 뿐 스파이가 아니라며 조속한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3일 우려를 표시하면서 안전한 석방을 원한다고 밝혔다. 이란과 단교 상태인 미국은 이란 주재 스위스 대사관을 통해 억류된 미국인 안전 등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있다. 이라크 정부도 “미국인들이 체포된 산악 지역은 국경이 어디인지 제대로 표시되지 않은 곳이라 미국인들은 단순히 길을 잃었을 것“이라며 미국 편을 들고 나섰다.

아랍어를 구사할 수 있는 바워는 내달 이라크 쿠르드자치구 선거를 취재할 예정이었다. 바워가 통신원으로 일했던 캘리포니아의 <뉴 아메키라 미디어>(NAM)는 “그는 매우 재능있는 통신원”이라며 “이란을 취재할 계획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바워의 여자친구 슈어드는 온라인 여행잡지에 글을 써왔으며, 또다른 미국인 퍼텔은 국제장학프로그램으로 중국과 남아프리카 등지에서 보조교사로 일해왔다.

이번 일은 올해 초 미국과 이란의 외교 갈등을 불러 온 록산나 사베리 기자의 재판과 비교된다. 이란은 미국 국적자인 사베리 기자가 간첩 활동을 했다고 유죄 판결을 내렸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화해 제스처 이후 석방했다. 그러나 그때와는 달리 이란 정부는 핵무기 개발문제와 지난달 대선 이후 시위사태를 둘러싸고 미국과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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