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미래 열 가교”
일본 시민단체들은 29일 도쿄에서 한·중·일 시민단체와 역사학자들이 함께 만든 공동 역사교과서 <미래를 여는 역사>의 출판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들은 심포지엄에서 공동 교과서의 보급을 통해 세 나라 국민 사이에 역사인식의 공감대를 넓혀나가기로 했다. 이날 오후 도쿄 분쿄구 구민센터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한 시민단체 회원 등 200여명은 최근 왜곡된 역사교과서와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역사문제를 둘러싼 마찰이 확대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그 배경에 자리잡은 일본과 한·중의 역사인식의 골을 메우고 신뢰와 우호에 바탕한 대화의 기초를 마련하는 구실을 이 공동 교과서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3국공통역사교재위원회’ 일본위원회 위원장 오비나다 스미오 와세다대 교수는 공동 교과서가 “새로운 동아시아의 미래를 열 가교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조 강연을 한 독일 출신 사라 스벤 도쿄대 조교수는 독일과 일본의 역사교육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전쟁책임론 △정치가와 국민의 역사관 △주변국과의 관계 △지역통합과 국가의 상대화 등의 측면에서 비교하면서, 독일이 역사인식 공유를 통해 이웃나라들과의 관계를 개선해나간 점을 강조했다. 다와라 요시후미 ‘교과서 네트21’ 사무국장은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왜곡 역사교과서 채택을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현황을 설명한 뒤, 공동 교과서가 이런 왜곡 교과서에 맞설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참석자들은 다양한 모임을 통해 왜곡 교과서의 채택 저지와 함께 공동 교과서의 보급 운동을 적극적으로 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고분켄 출판사가 펴낸 공동 역사교과서 일본어판은 다음달 2일부터 일본 서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일본 시민단체들은 29일 도쿄에서 한·중·일 시민단체와 역사학자들이 함께 만든 공동 역사교과서 <미래를 여는 역사>의 출판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들은 심포지엄에서 공동 교과서의 보급을 통해 세 나라 국민 사이에 역사인식의 공감대를 넓혀나가기로 했다. 이날 오후 도쿄 분쿄구 구민센터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한 시민단체 회원 등 200여명은 최근 왜곡된 역사교과서와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역사문제를 둘러싼 마찰이 확대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그 배경에 자리잡은 일본과 한·중의 역사인식의 골을 메우고 신뢰와 우호에 바탕한 대화의 기초를 마련하는 구실을 이 공동 교과서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3국공통역사교재위원회’ 일본위원회 위원장 오비나다 스미오 와세다대 교수는 공동 교과서가 “새로운 동아시아의 미래를 열 가교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조 강연을 한 독일 출신 사라 스벤 도쿄대 조교수는 독일과 일본의 역사교육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전쟁책임론 △정치가와 국민의 역사관 △주변국과의 관계 △지역통합과 국가의 상대화 등의 측면에서 비교하면서, 독일이 역사인식 공유를 통해 이웃나라들과의 관계를 개선해나간 점을 강조했다. 다와라 요시후미 ‘교과서 네트21’ 사무국장은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이 왜곡 역사교과서 채택을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현황을 설명한 뒤, 공동 교과서가 이런 왜곡 교과서에 맞설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참석자들은 다양한 모임을 통해 왜곡 교과서의 채택 저지와 함께 공동 교과서의 보급 운동을 적극적으로 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고분켄 출판사가 펴낸 공동 역사교과서 일본어판은 다음달 2일부터 일본 서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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