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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노벨의학상 ‘염색체 복제 보호’ 밝힌 3명 수상

등록 2009-10-05 21:59

2009 노벨의학상 수상자들
2009 노벨의학상 수상자들
노화방지·암치료 이론적 토대 열어
2009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세포의 염색체 복제 보호 기능의 비밀을 밝혀낸 미국의 의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학연구소 산하 노벨위원회는 5일(현지시각) 엘리자베스 블랙번(61·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캐럴 그라이더(48·존스홉킨스 의대), 잭 쇼스택(하버드 의대) 교수 등 3명이 올해 수상자로 공동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노벨위는 발표문에서 “이들 3명은 ‘세포가 분열할 때 유전정보가 담긴 염색체가 어떻게 퇴화를 방지하면서 완벽하게 복제될 수 있는가’라는 생물학의 큰 의문을 풀었다”며, 비밀의 해답은 인간의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염색체의 끝에 붙어 있는 텔로미어(telomere)와 그 생성효소인 텔로머레이즈(telomerase)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텔로미어는 세포가 분열할수록 짧아지고, 세포 분열이 일정한 횟수를 넘어서면 다 잘려나가 그 세포는 분열을 멈추고 죽는다. 그런데 암 세포는 텔로미어가 짧아지지 않도록 텔로머레이즈라는 효소를 분비하고 활성화시켜 죽지 않고 계속 증식하게 된다. 텔로미어가 인간의 노화와 암 세포의 성장을 규명하는 데 가장 중요한 단서인 셈이다. 이대호 울산의대 종양내과 교수는 “이번 수상자들은 암과 같은 질병에서는 텔로미어가 잘려나갈 수 있도록 하는 신약을 개발해 암 치료법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과, 반대로 이 텔로미어를 보호해 노화를 막을 수 있는 이론적 토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수상자들에게는 1000만 스웨덴크로네(약 16억8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한편 올해 노벨상 수상자는 이날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물리학상(6일), 화학상(7일), 문학상(8일), 평화상(9일), 경제학상(12일) 순으로 발표된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조일준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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