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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중-러 ‘무르익는 밀월시대’

등록 2009-10-12 20:18

천연가스 교역 확대…미사일 발사 사전통고…
푸틴, 중국 방문…에너지 협력 등 55억달러 경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12~14일 중국을 방문해 중국과의 경제협력 강화에 나섰다.

푸틴 총리는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며, 이번 방문 기간에 중국과 러시아는 34개 분야에서 총 55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경제협력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핵심은 양국의 에너지 협력 강화다. 두 나라는 올들어서만 1000억달러 상당의 원유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이번 방문에서는 천연가스 공급 확대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대 석유기업인 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는 러시아 국영 가즈프롬과 천연가스 수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가즈프롬은 매년 800억㎥의 가스를 중국에 수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계약이 성사되면 중국은 러시아 가스의 최대 고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대 주펑 교수는 <블룸버그 뉴스>에 “중국과 러시아는 이해관계가 겹치는 중앙아시아에서 미묘한 균형을 유지하면서, 조심스럽지만 열정적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석유 협력은 매우 강력한 경제적 연결고리”라고 말했다. 러시아 동시베리아의 스코보로디노에서 중국 다칭으로 이어지는 1030㎞의 송유관도 건설되고 있다. 양국간 무역은 무역은 2002년 93억달러에서 2008년 568억달러로 급증했으며, 러시아의 대중국 수출 중 원유의 비중이 56%에 이른다.

중국은 러시아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바로프스크까지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양해각서도 체결할 예정이다. 중국 개발은행과 러시아 대외경제개발은행(VEB) 사이에 5억달러 규모의 차관 계약을 체결하고 교통과 사회간접자본, 건설, 자원개발 등 분야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탄도미사일 발사 사전 통고에 관한 정부간 협정도 체결할 예정인데, 이는 최근 양국의 긴밀한 관계를 보여주는 군사 협력 사례로 주목된다. 리다광 중국국방대학 교수는 <글로벌타임스>에 “탄도미사일 발사는 국가의 핵심 기밀이며, 매우 우호적인 사이가 아니면 다른 국가에 통보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칭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학장은 “중-러 관계는 1960년대 이후 최상”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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