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사람 자궁 이식 2년내 가능”

등록 2009-10-23 18:53

“사람 자궁 이식 2년내 가능”
“사람 자궁 이식 2년내 가능”
영 의료진 밝혀…실현가능성 등 논란
토끼의 자궁이식에 성공한 영국 의료진들이 사람 자궁의 이식수술도 2년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공하다면 선천적으로 자궁이 없거나 암치료 등으로 자궁을 잃은 여성들이 직접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게 되지만, 실현 가능성과 바람직한 방향인지를 두고 벌써부터 논란이 예상된다.

런던 해머스미스 병원의 리처드 스미스 의료진은 미국 애틀랜타에서 22일 열린 학술회의에서 자궁을 주고 받을 토끼 5쌍에 대한 수술 결과, 2마리의 토끼가 자궁 이식을 받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토끼들은 10개월까지 생존한 뒤 수술과 별개의 이유로 죽었지만, 자궁은 건강했다.

자궁이식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0년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여성은 자궁을 이식받았지만 혈관에 핏덩어리가 생겨 99일만에 자궁을 제거해야 했다. 의료진들은 “가장 큰 장애물이 이식 자궁에 대한 충분하고 적절한 혈액공급 문제였다”며 이번에 대동맥 등 주요 혈관을 연결하는 기술을 이용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사람의 자궁이식이 설사 성공하더라도, 기증받은 여성은 시험관 배아를 통해 임신하고 제왕절개수술을 받아야 할 것으로 의료진은 내다봤다. 또 지속적인 면역억제 약 복용의 문제 때문에 임신과 출산 뒤에는 자궁을 다시 제거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영국 출산사회’의 토니 루터포드 의장은 “토끼와 큰 동물, 사람 사이엔 차이가 너무 크다”고 회의론을 제기했다.

실현 가능성과 함께 이 문제는 또다른 논쟁을 부를 수도 있다고 <비비시>는 지적했다. ‘불임’은 병이 아니라, 여성들이 여성으로서의 가치를 느끼게 할 수 없는 사회의 문화적 현상이라는 주장도 제기돼왔기 때문이다. <비비시>는 “이식수술을 받더라도 지속적 약 투약이 필요하고 당뇨, 골다공증 등의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자궁을 갖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이같은 수술에 대해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