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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난민촌 ‘눈먼자들의 도시’?

등록 2009-11-12 20:58

국제적십자위 보고서
우두머리들 세금걷고 배급식량 빼앗기도
자연재해와 무력 충돌로 삶의 터전을 잃은 전 세계 난민은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넘는 2600만명에 이른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이 가운데 380만명의 난민에게 의식주를 제공한다. 그런데 난민촌이 뜻하지 않은 여러 문제를 낳고 있다.

국제적십자위는 12일 낸 보고서에서 “난민촌이 토착민의 질투심을 부르고, 무장단체들의 요원 공급통로로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못사는 나라에서 난민의 사회복지 수준은 토착민보다 나은 수준인 경우가 허다하다. 이 때문에 난민촌에서 제공하는 주거와 음식, 보건을 좇아 멀쩡한 주민들마저 난민촌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무장반군들이 난민 가운데서 신병을 모집하고, 난민촌을 무기공급 통로로 활용하는 것도 골치거리로 떠올랐다. 또 난민촌 안에서 취약 계층들은 무리의 우두머리에게 비공식적인 세금을 내거나, 심지어 배급받은 식량을 빼앗기기도 한다고 국제적십자위는 밝혔다.

구호단체들은 난민촌을 일시적 해결책으로 간주하지만, 필리핀·스리랑카·팔레스타인 등지의 많은 나라에서 난민들이 수년 동안 난민촌에서 생활하는 것도 문제다. 국제적십자위는 “너무 오랫동안 난민촌에 살게 되면, 나중에 원래 살던 곳에서 지역민들과 재통합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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