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새달 1일 새 아프간전략 발표

증파뿐 아니라 출구전략도 밝힐듯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내달 1일 새 아프가니스탄 전쟁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증파규모는 애초 아프간 주둔 사령관이 요청했던 4만명 보다 수천명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3일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등 외교안보팀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한 국가안보팀 회의를 열고 이같은 방침을 결정했다고 <뉴욕 타임스>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달 1일 저녁 백악관 집무실에서 프라임타임 대 티브이 대국민 연설 형식을 통해 아프간 전략을 발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최종 국가안보팀 회의를 통해서 아프간전 전략 결정을 내리는데 필요한 정보들을 얻었다”며 “수일 내로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 방침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군 당국자들은 3만2000∼3만5000명의 미군 병력을 아프간에 증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에이피>(AP) 통신은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식 발표 전 증파에 부정적인 민주당내 반대파들을 설득하는 작업을 펼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들은 대통령이 대국민연설을 통해 증파 규모 뿐 아니라 아프간전 ‘출구’ 전략을 포함해 아프간전 전반에 대한 방침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희 기자 [e-mail]